행복의 경험치
아기랑 장거리 운전 – 현실은 휴게소 투어였습니다 본문
“한 시간 반이면 가는 거리인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아기랑 처음 장거리 운전했을 때 들었던 생각이에요. 현실은 그냥 ‘휴게소 투어’였습니다.
아기 없이 다닐 땐 느끼지 못했던 고충, 처음엔 멘붕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일상이 되었죠.
🚗 최대 1시간 반 – 그 이상은 무리!
우리 아기는 평소에도 차에서 자는 걸 썩 좋아하지 않아요. 장거리 운전? 최대 1시간 30분. 그 이상이 되면 무조건 휴게소 필수입니다.
처음엔 “중간에 쉬면 되지~” 했는데 막상 아기랑 이동하다 보니 쉬는 게 목적이 아니라 구조활동 수준이에요.
- 기저귀 확인
- 수유나 간식 챙기기
- 아기 기분 풀어주기
- 트렁크 열고 유모차 꺼내서 산책
이걸 주차장 구석에서 30분씩 반복하다 보면 목적지 도착 시간은 자동으로 +1시간 이상 늘어납니다.
🧼 차 안은 ‘작은 육아방’입니다
아기랑 장거리 이동하려면 차 안이 거의 이동형 육아방이 됩니다.
- 수유 패드
- 간단한 간식 & 텀블러
- 휴대용 물티슈
- 장난감 몇 개
거기에 더해서 카시트용 통풍 시트는 완전 필수였어요. 등에 땀이 너무 많이 나는 아이라 한여름에 에어컨을 틀어도 흥건해지더라고요.
통풍시트 깔고 나서는 훨씬 쾌적하게 앉아 있어요. 왜 이제 샀나 싶을 정도로 만족 중입니다.
😩 잠들면 살짝 감동… 하지만 방심 금물
아이가 차에서 잠들면 그게 곧 ‘여유’라 생각하잖아요? 근데 그건 진짜 조용히 숨 쉬는 수준으로 운전할 때만 가능합니다.
조금이라도 급정거하면? 울음 ON 휴게소 들어가려고 턱 넘으면? 깸 심지어 음악 소리 때문에 깼던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장거리 갈 땐 백색소음 어플 켜놓고, 휴대용 선풍기 소리 유지, 수건으로 창문 가리기까지 했어요. 이 정도면 거의 미션 수행급 운전이죠.
💡 깨달음: 성인은 목적지, 아기는 여정
성인은 “얼마나 빨리 도착하냐”가 중요하지만, 아기한테는 “가는 길이 얼마나 편하냐”가 훨씬 중요해요.
그래서 이젠 목적지 도착 시간보다 “중간에 쉬기 좋은 곳은 어딘가?”를 먼저 검색하게 됩니다.
휴게소가 목적지가 되는 아기 중심 드라이브, 처음엔 불편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덕분에 가족 모두가 쉬어가는 여유를 배우고 있어요.
☑️ 장거리 운전 전, 꼭 챙긴 체크리스트
- ⏱ 1시간 30분 이상은 절대 무리 금지
- 🧺 트렁크에 기저귀·물티슈·보온보냉 간식팩
- 🪑 카시트 통풍 시트 or 쿨시트 준비
- 🧸 수면 유도 아이템 (소리, 인형 등)
- 🛑 중간 휴게소 위치 사전 파악
육아는 목적지보다 과정이다 이 문장을 가장 현실적으로 느끼는 순간, 바로 장거리 운전 중입니다.
간순간이 쌓이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휴게소 여행’ 준비해서 우리 가족은 다시 출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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